중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모든 특수학교가 올해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 대상은 전국 164개 학교다.

교육부는 18일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의 진로·적성 찾기를 돕기 위해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학기(학년)제는 2016년 일반 중학교에 처음 도입됐다. 한 학기(학년) 동안 지식·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하고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다.

기존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다가 올해 자유학년제를 도입한 학교도 48곳이다. 이홍열 교육부 장애학생진로 평생교육팀 과장은 “지난 2년간 시범운영 과정에서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자유학기제 확대 요구가 높다는 점을 확인해 전면 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는 학생 개인의 소질·적성을 계발해 생활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애 유형과 특성,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중학교 6학기 가운데 한 학기를 정해 자유학기를 운영할 수 있다. 장애 정도가 심하고 두 가지 이상의 장애를 가진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가정·학교·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편성한다.

교육부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해 지원단을 꾸려 학교별 컨설팅을 시행하고, 2022년까지 기본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든 특수학교(139곳)에서 자유학년제를 도입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