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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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대행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1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로 수사를 받던 광동제약 전직 임원이 검찰 조사 중에 투신했다.

60대 이씨는 11일 오후 7시 20분쯤 서울 서초동 한 오피스텔 건물 12층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현장에는 아크릴 파편과 유리 조각이 바닥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어 투신 흔적이 확연하지만 이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에서 2시간 정도 조사를 받던 이씨는 오후 5시 반쯤 저녁 식사를 하고 오겠다며 검찰청사를 나섰다.

이후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진 변호사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다.

변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저녁 8시쯤 이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허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떨어지는 과정에서 건물 2층 아크릴 지붕 위로 떨어져 치명적인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게다가 변호사의 신고로 발견이 빨랐던 것도 병원 후송 및 빠른 응급대처에 도움이 됐다.

앞서 검찰은 광동제약이 한 광고 대행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1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