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사진=연합뉴스
상도유치원/사진=연합뉴스
상도유치원이 붕괴 돼 주변 주민들이 대피하고, 긴급 휴원한 가운데 이미 6개월 전에 붕괴 위험 경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상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상도유치원은 6일 밤 11시 20분께 굉음을 내며 10도 정도 기울어졌다. 붕괴 원인은 인근 신축 빌라 공사장의 땅이 꺼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붕괴 이후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YTN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3월 상도유치원의 의뢰를 받아 유치원 옆 신축 빌라 공사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냥 굴착하면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까지 작성했었다"고 밝혔다.

상도유치원 붕괴는 지난 8월 31일 발생한 가산동 아파트 붕괴와 비슷한 양상이라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 교수는 "밑에까지 굴착을 하게 되면 임시시설을 제대로 해놓고 해야지 그냥 생각하면 안 된다"며 "관계기관하고 이걸 협의하라고 리포트까지 써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는 구청이나 시청이나 국토부 이런 사람들이 문제다. 지금 이게 사람 문제가 아니고, 시스템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이 사고로 상도유치원은 휴원했다. 인근 주택가 주민 25가구 54명은 상도4동 주민센터로 피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