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0일은 금융 공공기관들의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다. 수험생들은 이를 ‘금융권 A매치 데이’라고 부른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거래소 등이 같은 날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기관별로 필기시험 과목이 다르므로 전략도 달리 세워야 한다.
10월20일은 금융 공공기관 'A매치 데이'… 산은·예보·거래소 등 필기시험 실시
산업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5명을 채용한다. 빅데이터, 정보통신공학, 생명공학 등 기술·정보기술(IT) 분야 채용 인원을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6명으로 늘렸다. 은행 일반직군은 49명을 뽑는다. 블라인드 채용이지만 이수 과목, 대외활동을 기입하는 칸은 있다. 내년부터 한국사 능력시험 2급 소지자는 5급 행원 지원 시 가산점이 있다. 자소서에 역사 관련 경험을 묻는 항목이 올해 추가됐다. 서류전형을 통해서는 선발 예정인원의 20배수를 뽑는다. 필기시험은 △일반시사논술 △직무지식 △NCS직업기초능력 평가 세 과목이다. 채용설명회에 온 산업은행 관계자는 “성실하게 전공과목을 이수했는지를 묻는다”며 “깊이 있는 전공은 묻지 않을 것”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면접은 직무능력면접, 심층토론, PT면접, 팀과제 수행평가 등을 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92명을 채용한다. 일반전형 70명, 특별전형 22명이다. 일반전형 70명 중 15명은 비(非)수도권 지역인재로 구분해 뽑고, 14명은 이전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특별전형에서는 강원, 경남, 충청, 전남북 등 권역별로 2∼4명씩 모두 10명의 지역전문인력을 뽑아 해당 지역에서 최소 10년 이상 근무하도록 해 지역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고교 특별전형으로 5개 권역에서 8명을, 특화직무 특별전형으로 리스크관리와 정보통신기술(ICT) 인력 4명을 채용한다. 서류전형에서는 30배수를 선발한다. 필기시험은 △NCS직업기초능력 △직무수행능력(신보 업무) △금융상식 △논술 등이다. 논술은 경영·경제·금융사회 이슈가 출제된다. 면접은 토론 실무 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기술보증기금은 사상 최대 규모인 117명을 채용한다, 지난해(74명)보다 58%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올해는 비수도권 지역 인재채용을 확대한다. 성별 연령 학력 등의 제한은 없으나 만 60세 이상자는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직무별로는 △기술평가 부문 100명 △전산 부문 10명 △채권관리 부문 7명 등 주요 직무 전반에 걸쳐 신입직원을 모집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와 교육사항, 자격사항 등을 통해 선발인원의 20배수를 뽑는다. 필기시험은 직무능력·직업성격검사와 전공이다. 객관식 단답형 약술형 논술형 등의 유형으로 출제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47명의 신입직원을 뽑는다. 특히 부산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 목표 비율을 기존 20%에서 25%로 늘린다. 최종면접 합격자 중 비수도권 지역인재가 목표 비율에 미달할 경우 일정 비율만큼 지역인재를 추가 합격시키는 방식이다. 필기시험은 전공 논술 인적성검사 등이다. 전공시험은 객관식 단답형 약술·서술형이 혼합출제된다. 논술은 경제와 일반상식으로 나뉜다. 예금보험공사는 신입직원 40명을 뽑는다. 분야별로는 금융일반 24명, 금융통계 4명, 회수조사 6명 등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대졸 수준 신입직원 48명(행정 38명, 전산 10명), 고졸 부문 2명 등 50명을 채용한다. 채용인원의 35% 이상을 비수도권 인재로 채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올 하반기 80명을 뽑을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김윤희 인턴(이화여대4)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