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살생부’로 불리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23일 공개됐다. 덕성여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조선대 등 86개 대학이 ‘하위 40%’ 대학에 포함됐다. 이들 대학은 내년부터 3년간 정원 감축과 재정 지원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게 돼 운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는 지난 6월 발표된 1단계 잠정 결과에서 2단계 진단 대상으로 분류된 86개 일반·전문대학을 다시 평가해 나온 결과다. 교육부는 32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평가를 토대로 각 대학을 △자율개선대학(207개) △역량강화대학(66개) △재정지원제한대학I(9개) △재정지원제한대학Ⅱ(11개) △진단제외대학(30개)으로 분류했다.

하위 40% 중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덕성여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조선대, 수원대 등 66개 대학은 정원 감축 권고를 받게 되며 이를 이행해야만 일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야대 금강대 상지대 서울예술대 등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I에 포함된 대학은 정원 감축 권고와 함께 재정 지원이 일부 제한된다.

경주대, 영남외대, 한국국제대 등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Ⅱ로 평가된 대학은 정원 감축 권고뿐 아니라 재정 지원이 전면 제한된다. 진단제외대학 30개도 정원 감축을 권고한다. 교육부는 24~28일 이의신청을 접수한 뒤 8월 말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