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성수기를 맞아 여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 모습. 인천공항공사
하계 성수기를 맞아 여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 모습. 인천공항공사
지난 7월21일부터 시작해 이달 19일까지 이어진 인천공항 하계 성수기 특별 교통대책 기간에 하루 평균 19만7036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성수기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하계 성수기 기간 최다기록인 18만3043명에 비해 7.6% 증가했다. 두 번째로 여객이 많았던 성수기 기간의 평균 이용객수는 19만1726명으로 지난해 동계성수기 기간에 세워졌다.

일일 최다기록도 세웠다. 지난 5일에는 하루에 21만9365명이 공항을 이용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여객이 몰렸지만 지난 1월에 개장한 2터미널 덕분에 혼잡은 대폭 완화됐다. 성수기 기간에 2터미널을 이용한 여객은 총 158만 명으로 전체여객의 26.8%를 담당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성수기 기간 중 △출국장 조기 개장 △공항철도 추가편성 △공항버스 증편 운행(주요노선 일 7회 증편) △주차장 추가 확보 △식음료 매장 연장 영업 △현장 안내요원 추가배치 등 분야별 성수기 특별수송대책을 실시했다.

성수기 기간에 여객이 몰리면서 인천공항의 면세점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9%, 식음료 매장 매출액은 30% 가량 증가했다.

공사는 올해 연간여객이 사상최대인 69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항공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10월부터 7개의 스카이팀 항공사를 제2터미널로 추가 이전한다. 이전이 확정된 항공사는 아에로멕시코(AM), 알리딸리아(AZ), 중화항공(CI), 가루다항공(GA), 샤먼항공(MF), 체코항공(OK), 아에로플로트(SU) 등 7개 항공사다.

인천공항공사는 2여객터미널을 추가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4단계 사업은 4조2000억 원을 투입해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신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2023년에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 여객수는 현재 7200만 명에서 1억 명으로 증가한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제2터미널의 개장과 상주기관을 포함한 공항가족들의 협조로 성수기 기간 무사고·무결점 공항 운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4단계 건설사업과 1터미널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개선을 추진해 인천공항 여객 1억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