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6일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 현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인 심승섭 중장(해사 39기)을 내정했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날인 1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심 중장을 해군총장으로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심 내정자는 해군 1함대사령관과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등을 역임한 해상작전 전문가로 꼽힌다.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군사 전문성과 해상작전 지휘능력을 갖췄다"며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적 식견과 군심(軍心)을 결집할 역량을 겸비하고 있어 국방개혁을 선도할 해군총장 적임자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치밀한 업무추진 자세와 능력을 구비하고, 솔선수범의 리더십과 합리적인 조직관리를 통해 상하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면서 "전략적 식견과 개혁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해군의 양병과 개혁을 주도할 인물"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인사는 무려 4기수를 뛰어넘은 발탁 인사로 평가된다. 전임자 엄현성 전 해군총장은 해사 35기였다. 심 내정자의 해군총장 취임식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지난달 해군 장성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데 이어 육군 사단장이 부하 여군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육군은 서울 근교 모 사단장인 A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 하고 9일 보직해임 조치했다. 육군에 따르면 A 준장은 지난 3월 서울에 가서 저녁을 먹자고 피해 여군에게 제의한 다음 자신이 운전한 차량에 태우고 외출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후 부대로 복귀하던 중 오후 10시께 피해자에게 손을 보여달라고 요구해 손을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A준장은 “심리학 공부를 했는데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 관계를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달 4일 A준장에 대한 성추행 신고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두 명의 피해 여군이 더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지난달 27일엔 해군 준장이 과거 같이 일하던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올 상반기 신고된 군내 성폭력 사건은 42건에 이른다.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해군 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다 긴급체포됐다.해군은 3일 과거에 같이 근무했던 B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준강간 미수)로 A준장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해군은 A준장을 보직해임하고 이르면 4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피해자에 대해선 국선 변호인 선임을 지원할 예정이다.해군에 따르면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부대 지휘관인 A준장은 지난달 27일 다른 장소에서 음주 후 B여군을 전화로 불러 내 B여군의 숙소에서 추가로 술을 마셨다. A준장은 B여군이 만취해 항거불능인 상태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여군은 사건 다음날 새벽에 A준장의 의식이 돌아왔을 때 추가 성폭행 시도가 있었으나 거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준장은 추가 성폭행 시도는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B여군 소속 부대의 양성평등담당관과의 상담 과정에서 파악됐다.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