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광복 73주년을 맞이해 15일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야외 음악회를 연다.이날 열리는 ‘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는 광복의 진정한 완성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137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 교향악단 중 한 곳인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최초로 여성 부지휘자에 위촉됐던 마에스트라 성시연이 음악회 지휘봉을 잡는다.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우리 민요 아리랑을 편곡해 만든 ‘아리랑 환상곡’으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이 곡은 명지휘자 로린 마젤이 2008년 뉴욕필하모닉을 이끌고 평양에서 연주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이어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낭만 레퍼토리의 대표곡인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경연 프로그램인 ‘팬텀싱어2’ 우승팀으로 이름을 알린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도 ‘마이 에덴(My Eden)’, ‘리멘시타(L’Immensita)’, ‘인 운알트라 비타(In Un’Altra Vita)’ 등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우리은행의 협찬으로 별도 예약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제73주년 광복절을 나흘 앞둔 주말인 1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 성향 단체들이 집회를 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등을 주장했다.민주노총 19기 중앙통일선봉대는 이날 오전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했다.선봉대 권정오 대장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핵무기 없는 땅'을 선언했고,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며 "북한의 핵무기를 감시하겠다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목적이 사라진 만큼 이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권 대장은 "협정은 2016년 박근혜 정권이 국민 반대를 무릅쓰고 날치기로 체결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정신을 잊지 말고 협정을 반드시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진보 성향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대학생 단체 등으로 구성된 '판문점 선언 실천, 8·15 자주통일 대행진 추진위원회'도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7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어 한미동맹을 규탄하고 자주통일을 촉구했다.이들은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 선언으로 분단적폐 청산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분단의 낡은 틀을 모두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맞이하자"고 주장했다.이들은 국가보안법 등의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 양심수 석방 등도 요구했다.이들은 주한미국대사관 앞까지 행진하며 "대북제재 해제하라", "종전선언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