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또 불, 이번엔 730Ld /사진=경남경찰청
BMW 또 불, 이번엔 730Ld /사진=경남경찰청
잇단 화재 사고로 논란이 된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다.

9일 오전 7시 50분께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A(44)씨가 몰던 BMW 730Ld 차량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차체 전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꺼졌다.

A씨는 주행 중 차량 앞 보닛 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인근 졸음 쉼터에 차를 세운 뒤 급히 대피해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A씨가 몰던 730Ld 모델은 BMW코리아가 자발적 리콜에 포함한 차종이다.

다만 A씨 차는 2011년식으로, 리콜 대상 제작 일자(730Ld의 경우 2012년 7월∼2015년 1월 28일)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결함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입수한 국토부 보고자료에 따르면 올해 화재가 발생한 BMW는 총 34대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고 사전 안전진단 및 자발적 리콜을 원활히하고 화재 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BMW 외에도 있었다. 이날 국도에서 서행 중이던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9일 오전 1시 41분께 경북 상주시 남상주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에서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조수석에 탄 여성이 숨지고 남성 운전자는 크게 다쳐 대구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목격자는 "서행 중이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달려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용차 블랙박스가 타 버려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정희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차량 결함인지, 다른 원인인지 차량 감식을 통해 원인을 조사하고 목격자와 운전자를 상대로 경위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