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는 동남아시아 신규 항로 개설 등 해외마케팅 강화를 통한 교역국 다변화로 올 상반기 평택항의 누적 물동량이 1.8%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평택항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 5719만t의 물동량을 처리해 전년 동기(5616만t)와 비교해 1.8%(103t) 늘었다.

동남아 바닷길 뚫은 평택항, 물동량 늘었다
김정훈 평택항만공사 전략기획팀장은 “신규 개설한 평택항~베트남·태국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1만54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늘면서 평택항 물동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상반기 전체 컨테이너(31만5735TEU) 화물 점유율의 4.1%로 석유정제품 및 동식물성 유지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물류 다변화를 위해 6월 평택항~베트남·태국의 신규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했다. 지난해 4월에는 평택항~홍콩~베트남 하이퐁 간 컨테이너 항로도 개설해 총 13개의 컨테이너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 3년간 평택항~홍콩, 평택항~베트남·태국 등 4개 항로를 신규 개설했다.

동남아 바닷길 뚫은 평택항, 물동량 늘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신규 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현지 화주들을 대상으로 항만 인프라와 물류 경쟁력 등을 소개하는 평택항 포트세일즈를 꾸준히 열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9월1일까지 태국과 홍콩에서 현지 화주를 대상으로 평택항 포트세일즈를 연다.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서 지난해까지 전체 물동량의 90%를 차지하던 중국 물동량이 올 들어 80%대로 낮아졌다.

평택항의 물동량 증가는 신규 항로 개설 효과와 함께 액체화물 물동량(1704만3000t), 자동차(70만7865대)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11.5%(176만5000t)와 9.9%(자동차는 6만4015대) 늘었기 때문이다.

또 방직용 섬유 및 제품 등 기타 물동량도 478만t으로 전년 대비 2.6%(12만3000t) 증가했다. 반면 컨테이너 처리량은 31만5734TEU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컨테이너 처리량은 중국에 편중된 교역국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분산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황태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우수한 항만 인프라 조성과 다양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통해 평택항 이용기업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향후 신규 항로를 개설해 평택항 물동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평택=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