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1일 개설한 ‘국민이 뽑는 독립운동가’ 온라인 투표 사이트 첫 화면. 왼쪽부터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국가보훈처가 1일 개설한 ‘국민이 뽑는 독립운동가’ 온라인 투표 사이트 첫 화면. 왼쪽부터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가 국민적 관심도가 가장 높은 독립운동가로 꼽혔다. 김구 선생과 윤동주 시인이 뒤를 이었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5년간 뉴스와 블로그, 트위터 등에서 138억 건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1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106만5448건의 언급량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한 김구 선생(64만8084건)이었으며, 3위는 저항시인으로 활약하다가 순국한 윤동주 시인(56만1228건)이었다.

유관순 열사(38만6844건)와 윤봉길 의사(24만6496건), 안창호 선생(15만7923건), 한용운 시인(14만8551건), 박열 의사(11만9593건), 김좌진 장군(8만5846건), 신채호 선생(7만9002건)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중에선 유관순 열사 외에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齋藤實) 암살계획을 세운 남자현 열사(3만8535건)가 12위,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 여사(3만1180건)가 13위를 기록했다. 치마 속에 폭탄을 숨겨 평남 도경 폭탄투척 사건에 참여한 안경신 의사(1만6771건)가 17위, 임정 대한애국부인회 훈련부장 정정화 여사(1만875건)가 22위, 조선의용대 부녀 복무단장 박차정 여사(1만291건)가 24위, ‘조선의 잔다르크’ 김마리아 여사(4602건)가 45위였다.

보훈처는 내년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12명을 8월 한 달간 온라인 국민투표로 선정하기로 했다. 투표 대상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결과 상위 48명에 포함된 독립운동가로 최대 5명까지 복수 선택할 수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선정된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학술회의, 특별전시 등을 통해 관련 공적과 희생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