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 2명이 27일 새벽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올라가 불을 지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화협정운동본부 페이스북 캡처
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 2명이 27일 새벽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올라가 불을 지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화협정운동본부 페이스북 캡처
27일 새벽 평화협정운동본부라는 단체의 회원 2명이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질렀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점령군 우상 철거’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맥아더 장군 동상에 내걸고 방화를 했다. 27일 정전협정일을 맞아 “맥아더는 분단의 원흉이며 미군기지와 함께 몰아내야 한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민통선평화교회에서 목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장에 경찰이나 소방대가 나타나지 않자 이날 오후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이번 화재로 맥아더 동상의 왼쪽 다리가 검게 그을리는 피해를 봤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께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등 법률적 검토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