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조팝꽃피는마을, 부추화분 만들고 우렁이 잡고 '재미 만끽'
충남 금산 조팝꽃피는마을은 매년 봄마다 조팝꽃이 만발하는 곳이다. 가을엔 지역 특산물인 인삼 등 농산물 추수와 이를 활용한 건강한 요리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금산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인삼의 고장이다.

조팝꽃피는마을에선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봄이 되면 마을 주변에 하얀 조팝꽃이 길게 핀다. 조팝꽃길 걷기를 통해 이 마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조팝꽃 축제도 벌어진다. 인삼화분 만들기 체험활동도 가능하다.

여름엔 부추화분 만들기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옥수수를 따거나 우렁이를 잡는 것도 큰 재미다. 가을엔 인삼이나 고구마를 캐는 재미가 있다. 인삼 등을 이용한 자연푸드 요리체험도 가능하다. 절구 등 전통 체험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겨울은 보리새싹 텃밭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썰매타기나 겨울계곡 트레킹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마을 먹거리로는 산나물 전통밥상이 대표적이다. 인삼과 더불어 고사리, 명이나물, 산부추, 옻순 등 산나물도 유명하다. 마을엔 천연기념물 322호 반딧불, 수리부엉이(324-2호), 소쩍새(324-6호), 원앙새(327호) 등이 있다. 보호종인 도롱뇽도 살고 있다. 그만큼 깨끗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임진왜란 때 전사한 의병들의 유해를 모신 ‘칠백의총’,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이치대첩’ 현장, 수천 년 역사의 은행나무가 있는 ‘보석사’ 등이 있다. ‘금산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천내강도 바라볼 수 있다. 금산의 산인 서대산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인근 천태산 등산도 해볼 만하다. 천태산 아래 있는 신안사는 온갖 번잡함을 잊게 해줄 정도로 고즈넉한 절이다.

작년 가을에 가족들과 함께 조팝꽃피는마을을 방문했던 최상린 씨는 후기에서 “답답한 도시를 떠나 맑은 공기 속에 농촌 체험을 통해 힐링을 했다”며 “여러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마을엔 10~20인이 머물 수 있는 숙소가 4군데 준비돼 있다. 하루 비용은 10만원 안팎이다. 직장 워크숍, 대학교 MT, 교회 수련회 등 단체 행사를 하기에도 좋다. 이 마을의 도로명 주소는 ‘충남 금산군 제원면 길곡길 8’이다. 홈페이지(sinantown.app-shop.co.kr)나 전화(금산농협·041-750-9220) 등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