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년간 4대강 16개 보(洑) 가운데 10개를 단계적으로 개방한 결과 녹조가 최대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개방을 미뤘던 낙동강 낙단보·구미보에 대해 올 하반기 수문을 열고 한강 이포보 등의 수문 개방 폭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국무조정실,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내놨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수문을 완전히 개방한 금강 세종보·공주보의 조류 농도는 개방 전보다 각각 41%, 40% 감소했고 영산강 승촌보도 지난 4월 완전 개방한 뒤로 조류 농도가 37% 줄었다.

정부는 작년 6월부터 4대강 사업 이후 처음으로 16개 보 중 10개를 세 차례에 걸쳐 개방했다. 이 중 세종보·공주보, 승촌보·죽산보 등 4개 보는 3개월 이상 최대 수위로 수문을 열었다. 승촌보에서는 보 개방 후 노랑부리저어새(멸종위기 2급) 개체수가 늘고 세종보 상류에서는 독수리(멸종위기 2급)가 처음 관찰되기도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보 개방에 따른 생태계 복원 효과가 확인된 만큼 추가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개방 상태였던 낙동강 낙단보·구미보는 올 하반기에 수문을 최대로 연다. 한강 이포보 등 6개 보는 취수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취수제약 수위까지 부문 개방한다.

대규모 취수장이 근접해 있는 한강 강천보·여주보, 낙동강 칠곡보 등 3개 보를 제외한 13개 보를 개방한다는 얘기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