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이 활성화되면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 대구시민들의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와 편익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늘린 대구공항, 2년째 흑자행진
대구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제노선 확충에 따른 대구시민들의 경제적·시간적 편익이 468억원에 달한다고 28일 발표했다. 2014년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선양 등 1개국 3개 노선에 불과했던 대구공항의 국제노선은 지난해 말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8개국 16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대구시가 2014년부터 공항 활성화를 위해 야간운항통제시간 단축, 저비용항공사 유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등을 추진한 덕분이다.

대구공항의 운영수지는 2013년 37억원 적자에서 2016년 11억원의 첫 흑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72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올해도 100억원의 흑자가 전망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방의 항공 수요가 미미하다는 수도권의 주장과 정부의 인천공항 허브화 우선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객관적 기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공항 상주 인력은 객실승무원이 2013년 467명에서 지난해 1027명으로 560명 늘었다. 항공기 정치장 유치 등 항공사 및 상주기관과 관련된 세수는 2013년 3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10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시민들이 국제선을 이용하기 위해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까지 가지 않는 데 따른 경제적·시간적 편익(절감액)이 468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2013년 2만3000명이던 대구공항의 외국인 출입국자는 2016년 20만4881명, 지난해 13만4657명으로 5년간 누적 이용객이 43만 명에 달했다.

여행 면세 숙박업 등 관광업계의 성장까지 감안하면 파급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대구시는 추정했다.

정연철 대구시 공항활성화정책팀장은 “K2군사공항과 민간공항이 통합 이전되기 전까지 공항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정부와 한국공항공사에 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공항에는 내달 2일부터 대구~하바로프스크 노선이 신설되고 같은 달 19일부터는 베트남 비엣젯항공이 대구~다낭 노선에 추가 취항해 국제노선은 총 8개국 17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