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두 배 더 감축하라니… '폭탄' 맞은 산업계
"해외 감축분 중 8000만t
산업계 등 국내에서 해결"
기업들 수조원대 추가부담
정부는 이번 수정을 통해 해외 감축분을 9600만t에서 1600만t으로 줄였다. 비용 분담 등 이행 방안이 불확실하다는 게 이유다. 나머지 8000만t의 감축 부담은 산업, 건물, 수송, 공공 등 국내 부문에서 줄여야 한다.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산업 부문은 BAU 대비 감축률이 기존 11.7%에서 20.5%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의무 감축량은 기존 5700만t에서 9900만t으로 4200만t 증가했다. 해외 감축분(9700만t)의 절반 가까이를 산업계에 떠넘긴 것이다. 정유·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건설업계 등은 가뜩이나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많게는 수조원의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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