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 수도권 첫 드론 전용 비행구역 생긴다
경기도가 화성시 송산면 공룡알화석지 일대 11만㎢가 드론(무인항공기) 시범공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드론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화성시가 드론 시범공역으로 지정된 것은 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경기도는 화성시의 드론 시범공역 지정을 계기로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와 포럼 개최에 이어 산·학·연과 연계하는 협력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도는 드론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경기도 무인항공기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개정해 드론업체 지원을 시작했다.

조례안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는 드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지사가 드론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하고 추진 실적을 1년마다 평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드론산업 육성을 1회성이 아니라 장기적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상우 도 지식재산팀장은 “드론 시범공역 지정으로 도내 120여개 업체에 사물인터넷(IoT) 융복합기술 등이 적용되는 드론산업 기술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비 5억원을 마련했다. 내년부터 드론산업 육성 예산을 매년 늘리기로 했다. 또 오는 9월과 10월 도내 드론업체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드론산업 활성화 포럼과 드론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드론 페스티벌은 드론교육과 제품홍보, 레이싱대회를 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드론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 등 드론산업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도는 장기적으로 드론업체의 개별적 기술개발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자율비행 분야 센서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기술개발 업체에 사업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내 드론 시범공역 지정을 계기로 도내 드론업체들도 연구인력 충원 등 기술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안양시에 있는 드론 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 알씨디에이치의 유선상 대표는 “드론의 실증적인 기술개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범공역이 도내에 있어 지역 기업이 기술개발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회사도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해 연구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국토교통부, 화성시 등과 드론 시범공역의 다양한 검증시스템을 축적하고 운영 성과를 분석해 전용공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