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광 포시 대표가 KAIST 문지캠퍼스 사무실에서 차량용 소형 에어컨 모듈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범 기자
홍진광 포시 대표가 KAIST 문지캠퍼스 사무실에서 차량용 소형 에어컨 모듈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범 기자
“지난해 750W의 저전력으로 사용 가능한 자동차용 히터 모듈을 생산해 국내 기업에 2250대 납품했습니다. 올해는 에어컨 모듈까지 장착해 국내 시장은 물론 독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만난 홍진광 포시 대표는 30일 “한 대의 기기에 ‘히터+냉방’ 기능을 담은 ‘에어코디(AIRCODI)’를 출시했다”며 “선주문까지 합쳐 올해 안에 3000대 이상 납품하겠다”고 말했다.

포시(4C)는 2012년 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자본금 2000만원에 직원 2명을 두고 입주했다. 입주 후 공조기기와 관련해 국내외 10여 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주력제품은 에어코디와 실내 흡연부스다. 에어코디는 3㎏ 남짓의 소형 가전제품을 목표로 기술 개발 중이다. 현재는 히터와 에어컨 모듈을 개발해 자동차, 가전 관련 국내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포시는 올해 공기정화 기능까지 탑재해 한 기계에서 ‘히터+냉방+공기정화’를 하는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홍 대표는 “실외기가 없고 제품에 손잡이를 달아 제품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시는 독일 캠핑카 업체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경량 제품으로 자동차 무게를 줄이고 이에 따른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포시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실내 흡연부스는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공장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담배 냄새를 없애는 제연기술에 올해는 냉·난방 기술을 더한 일체형 흡연부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제연·공기정화 기술로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이 최근 근로자 및 소비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네일아트숍 등에서 발생하는 아세톤 등의 냄새를 제거하도록 하는 규제를 시작해서다. 홍 대표는 “미국 규제에 맞도록 바이어와 함께 제품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