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홍역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서울시는 최근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서 3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 8일 이 학교에서 첫 의심환자가 신고된 뒤 총 6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3명이 홍역으로 확진됐다.

두 기관은 홍역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지난 27일 전문가 자문 및 관련 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중 홍역 예방접종을 모두 받지 않은 사람 8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도 시행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학원, 의료기관에서 환자와 접촉한 사람 1268명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고등학생은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MMR 1차 97.8%, 2차 98.2%)해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홍역은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이나 공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