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보좌관 경찰 출석 … '드루킹' 측 금품 수수 혐의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한씨가 출석하면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한 보좌관을 불러 드루킹 측으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과 어떤 경위로 돈을 전달받았는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댓글 여론조작 사건 담당 부서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들도 조사에 참여한다.
한 보좌관은 작년 9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한 보좌관에 대한 조사에서 김 의원과의 연루 가능성 또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 보좌관은 같이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인 '성원'에게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성원'은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드루킹이 해당 금전 거래 사실을 알고 김 의원을 협박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단순 채권채무로 보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경찰은 한 보좌관의 진술 내용과 태도,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 보좌관 수사 이후 김 의원에 대해 수사가 확대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특검 수사에도 임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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