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정할 국가교육회의 산하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가 다음달부터 전국 각지에서 국민 의견을 듣는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직접 당사자별로 좌담회를 따로 개최해 의견을 듣겠다는 계획이지만 좌담회 참석자나 일정에 대한 세부계획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개편안 확정 시한인 8월까지 4개월여 남은 시점에 ‘교육부→국가교육회의→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협의회’로 ‘공 던지기’만 반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직속 자문기구 국가교육회의는 26일 첫 번째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민 의견수렴 계획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론화를 통해 현재 고1 학생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8월까지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위는 5월 한 달간 충청권, 호남·제주권, 영남권, 수도권 등 네 개 권역에서 한 차례씩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국민제안 열린마당’을 개최하기로 했다. 참석자는 서면제안서나 자유발언, 모바일 실시간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의견을 낼 수 있다.

특위는 직접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협의회’도 열고 대상자별 좌담회를 열기로 했지만 구체적 일정은 미정이다. 가령 학생 좌담회는 언제 열리고 학생 중 누가, 얼마나 참석할지 추후 논의하겠다는 설명이다.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2차 특위가 열릴 예정”이라며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국민께 알리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