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신태수, 남북정상회담장에 작품 걸려
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의 8기 단기 입주작가 신태수의 작품이 오는 27일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 연회장 헤드테이블 뒤에 걸렸다.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판문점 평화의 집은 새롭게 공간 구성이 이루어졌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고민정 부대변인은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에 알맞게 미술품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1층에는 남북한이 공유하는 ‘한글’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민족을 강조하는 작품들이, 2층에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이 걸렸고, 3층에는 분쟁의 상징이었던 백령도가 그려진 신태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여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신태수 작가는 2018대구예술발전소 8기 단기입주 작가로 선정되어 오는 9월에 입주한다. 작가는 30년 넘게 줄곧 실경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왔으며 다양한 풍광들을 찾아다니며 화폭에 옮기고 있다. 어느 날 사방이 철책으로 둘러싸인 백령도와의 조우를 통해 서해5도(백령도, 연평도, 소연평도, 소청도, 대청도)를 비롯한 서해의 여러 섬들을 답사하여 작품으로 연결하였다.
수묵을 바탕으로 하는 신태수 작가가 올 가을 대구예술발전소에 입주하여 어떤 새로운 작품들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경북을 넘어 한반도를 대표할 수 있는 작가로서 앞으로도 대구예술발전소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