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로펌들의 공익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지원하는 로펌 내 공익 전담 변호사도 늘어나고 있다. 공익 전담 변호사는 사건 수임 등 수익활동에 나서지 않고 오로지 공익 활동에 전념하는 변호사다.

이들은 로펌의 공익 활동이 단순한 금전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전문적인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로 자리잡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지평이 설립한 공익변호사단체 ‘사단법인 두루’는 공익 변호사를 1명 추가 채용하기로 하고 관련 공고를 냈다. 두루는 5명의 공익 변호사가 있지만 올해도 이미 2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두루는 2014년 강정은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를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공익 변호사를 국내 최대 수준으로 늘려왔다.

화우도 지난 2월 공익 전담 변호사로 홍유진 변호사(6회)를 추가 채용했다. 함보현 변호사(4회)와 함께 공익 활동에 전념하는 변호사다. 화우 관계자는 “경제적 이윤뿐만 아니라 공동체 이익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채용해 공익활동을 지원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도 1월 서유진 변호사(5회)를 공익 변호사로 채용했다. 서 변호사는 세종의 공익 사단법인 ‘나눔과 이음’에서 공익활동 기획, 탈북자 등 소외계층 법률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율촌에서는 배광열 변호사(3회)와 전규해 변호사(5회)가 공익 전담 변호사로 활약 중이다.

김앤장의 공익 전담 변호사는 김민조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와 박중원 변호사(2회)다. 김앤장은 김 변호사를 필두로 공익 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앤장은 지난해 세계적 법률매체인 영국의 후즈후리걸이 발표한 사회공헌 분야 올해의 최고 프로보노(사회공헌) 로펌으로 선정됐다. 김 변호사는 “로펌 변호사들이 공익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쏟는 추세”라며 “이들의 전문성이 공익에 연결되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