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사진=액터컴퍼니)

성추문 논란에 흽싸인 배우 출신 김태훈 세종대 교수가 학교 측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지난달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던 김태훈(52)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는 오늘(19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세종대 관계자는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이 안된 상태다. 우선 진상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사직서 수리를 거부했다.

한편 김태훈은 한 매체를 통해 “사직서를 내겠다는 생각에는 처음부터 변함이 없었다. 다만 학교에서 진상조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고 해 미뤘던 것뿐”이라고 입장을 밝혔었다.

지난달 세종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A씨는 김태훈 교수에 대한 미투 글을 게재하면서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가 90년대 말 서울 근교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K 교수는 운전할 수 없다며 모텔에서 쉬었다 가자고 했다. 당시 쉬었다 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런데 그날 모텔에서 김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또 김태훈 교수가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교수가 성폭행 이후 저를 노예처럼 부렸다. 당시 그의 아내와 저를 자주 만나게 하며 그 상황을 즐겼다. 심지어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저를 식모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논문을 타이핑하고 영문 번역 등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주장했으며 그로부터 “너는 입이 무거워 좋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고백해 큰 충격을 더했다.

한편 2002년부터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태훈 교수는 지난해 주연을 맡은 영화 ‘재회’가 베를린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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