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눈엣가시 (사진=해당방송 캡처)


트럼프 눈엣가시였던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정년 퇴임을 불과 하루를 남겨 놓고 전격 해임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부 장관이 앤드루 맥케이브 FBI 부국장을 해임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맥케이브는 정년 퇴임을 불과 하루 남겨놓고 있었다.

세션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맥케이브 부국장의 해임 통보 사실을 발표하며, “허락 없이 언론에 조사 관련 내용을 유출하는 등 여러 차례 공정하지 못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게 해임 배경이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 즉시 트위터에 “맥케이브가 해고됐다(FIRED)”면서 “FBI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겐 기쁜 소식”이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1996년 FBI 특수요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맥케이브 부국장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맡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맥케이브가 권한대행을 맡던 당시 그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혐의로 처리된 ‘클린턴 이메일 수사’를 공정하지 못한 수사라고 지적하며 맥케이브 부국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결국 정년 퇴임 하루를 남기고 해임되는 바람에 맥케이브 부국장은 연금 혜택을 모두 챙길 수 없게 됐다.

맥케이브 측은 성명을 내고 “(나의) 해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FBI와 벌이고 있는 전쟁의 일환”이라면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해임된 이후 내가 맡았던 (권한대행) 역할 때문에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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