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가덕도 해저도시 공약…"50만개 일자리 창출"
"사업비 11조5천억 민자로 조달, 부산 뉴딜정책 될 것"

정경진 더불어 민주당 부산광역시장 예비 후보(전 부산시행정부시장)가 가덕도에 해저도시를 건설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의 해양 중심도시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 ‘가덕도 해저도시 및 신공항 건설’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지난 달 2월26일 ‘꿈과 사랑이 있는 도시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산광역시장 출마 선언시에 발표한 ‘제4차 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과‘부산 Big Pie’ 공약 중 하나로서 구체적 실현하는 방안이다.이 구상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 온 김해신공항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문제, 논란, 갈등의 해소와 부산지역경제 중흥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부산만의 창조적 뉴딜 해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공약 골자는 가덕도 앞바다 수심 30m부터 수면 사이에 300만 평 규모의 해저도시를 건설하고 500여만㎡의 해상부에는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신공항과 초대형 컨테이너 항만을 건설하는 것이다. 해저 공간 1000만㎡에는 공항 기반의 산업 관련 업체가 입주한다. 해상도시에는 관광, 의료, 쇼핑, 마이스(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등의 관련 업체를 유치한다.

해저도시는 수심 30m에서 5m씩 6층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초대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저에 수직으로 쌓는 친환경적 공법이라고 정 예비후보 측은 설명했다.사업비는 11조 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재원조달은 민자로 10조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해저 6층 공간 1000만평을 분양해 6조원을 조달하고 배후지역 해상(친수) 산업용지 500여만㎡ 분양해 4조원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국제공모로 민간투자자를 2019년까지 확보해 공사에 들어가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해저도시와 공항이 들어서면 신규 사업체 7만5000개가 입주하고 49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신공항과 연계된 해저도시는 신공항 건설과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부산만의 창조적 뉴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만이 지닌 항만과 철도, 공항이 트리포트로 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부산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