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지상철인 대구 도시철도3호선 열차의 운행이 전면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수성구 범물역에서 용지역방향으로 가던 3호선 열차가 멈춰 승객 20여명의 발이 묶였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40분간 운행을 중단시키다 운행을 다시 시작했으나 12시 55분경 지산 범물간 동일한 현상이 또 나타나자 오후 1시 2분 도시철도 3호선 운행을 전면중단시켰다. 이 과정에서 소방차가 출동하기도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오후 3시15분 도시철도 운행을 재개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원인을 파악중에 있으며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궤도빔 사이에 녹은 눈이 다시 얼어 결빙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3호선은 28편성으로 하루 5~6만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측은 겨울철 폭설에도 3호선의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공언해왔으나 3월에 내린 눈에도 결빙으로 도시철도가 멈춰서는 일이 발생해 도시철도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차량에는 제설기, 모래살포기 친환경 융설제 살포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날 내린 폭설로 버스운행도 제대로 되지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폭설에 대비해 총24회 임시열차 투입등 최선을 다했으나
3호선 일부구간 결빙으로 운행중단 등 시민들께 많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향후 염수 스프링 분사장치를 추가 설치해 동일한 사태가 발생하지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의 적설량은 7.5cm로 역대 세번째이고 2010년 3월 10일 9.2cm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최고기록은 1957년 3월 8일 12.1cm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