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평문학상 수상자 펄벅 작가는 1967년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을 위해 경기도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세웠다. 사진은 소사희망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펄벅. 부천문화재단 제공
노평문학상 수상자 펄벅 작가는 1967년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을 위해 경기도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세웠다. 사진은 소사희망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펄벅. 부천문화재단 제공
부천문화재단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펄벅 여사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미국 펄벅인터내셔널, 중국 쩐지앙(鎭江)시 펄벅기념관과 교류하면서 유물현황과 연구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펄벅 여사(1892~1973)는 한평생 불우한 아이들과 함께 한 인권운동가이며, 미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여류작가이기도 하다. 이달 6일로 서거한 지 45주년을 맞는다. 한국 배경의 소설 ‘살아있는 갈대’의 집필을 위해 1960년대 초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1967년 현 부천펄벅기념관 자리에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을 위한 소사희망원을 세웠다. 경기 부천시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재단은 국내에서는 펄벅 학술 세미나와 강연을 준비하고, 부천펄벅기념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다. 소사희망원 출신 1030명에 대한 첫 추적조사를 통해 펄벅의 국내 업적을 발굴하고 관련 조사와 연구도 이어간다.

서거 45주기를 맞아 이달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부천펄벅기념관 일대에서 추모식이 마련돼, 시민 누구나 펄벅공원 동상 앞 헌화식에 참여할 수 있다.

부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