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약하는 울산·경주·포항] 울산상의 "유럽 선진 노사문화 이식"… '동북아 에너지 허브' 발판 마련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사진)는 올해 선진 노사문화 구축과 에너지 허브도시 기반 구축,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변혁적 리더십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울산상의는 선진 노사문화를 기업과 근로자, 시민에게 확대 전파하기 위해 올해 독일 스웨덴 등 노사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해마다 10월 개최하는 노사한마음 산업문화축제는 근로자 힐링콘서트, 산업체대항 체육대회, 자녀와 함께하는 울산경제 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해 성숙된 노사화합 분위기를 다지기로 했다.

전영도 회장은 “울산 경제를 위해 묵묵히 각자의 역할을 다해준 근로자분들이 있었기에 울산이 위기 속에서도 늘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산업문화축제가 동료, 가족, 노사 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울산경제에 활력 에너지를 불어넣는 힐링의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도약하는 울산·경주·포항] 울산상의 "유럽 선진 노사문화 이식"… '동북아 에너지 허브' 발판 마련
상의는 그린에너지 시대를 맞아 전지산업클러스트 생태계 구축과 동북아 오일허브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확충에도 나서기로 했다. 오일허브는 석유제품 생산과 공급,저장 중개 거래 등 석유에 관한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은 단기적으로 3조6000억원, 장기적으로는 60조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이런 경제 효과에도 불구하고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 외에는 오일허브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구축된 게 없다”며 “석유 등 에너지 거래와 관련한 규제 완화 및 금융 인프라 구축, 석유 트레이더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울산을 동북아 오일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에너지허브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의는 전문가들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그린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례와 차세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보급,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 등 화석에너지 제로 도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제공하는 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와 울산경제포럼 운영, 기업맞춤형 교육 등을 확대해 상의 회원을 위한 변혁적 리더십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 회장은 지난달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제19대 울산상의 회장에 연임됐다.

그는 지난 3년간 18대 상의 회장을 맡아 울산지방중소기업청 설치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 등 지역 경제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의 회원 업체는 2014년 2311개에서 2017년 2900개로 3년간 589개(25%) 늘었다. 지역 사업체(8만2000여 개) 대비 회원사 비율도 3.51%로 국내 7대 도시 상의 중 1위에 올랐다.

전 회장은 “울산의 열악한 금융산업 육성과 서비스산업 투자 확대,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등 지역 주요 현안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기는 2일부터 2021년 3월1일까지 3년간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