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보수 성향 단체들이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국 집회를 벌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장외 시위가 펼쳐질 전망이다.

국민행동본부 등 단체와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들은 1일 광화문과 덕수궁 대한문, 서울역 등 서울 도심 일대에서 일제히 집회를 열고 “사회주의 개헌 반대” 등의 주장을 펼친다. 한국기독교연합과 한국교회총연합회 등 보수 기독교단체 회원 1만여 명도 오전 11시 지하철 광화문역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구국과 자유통일을 위한 3·1절 한국교회 회개의 금식기도 대성회 및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들은 집회에서 개헌 반대와 한·미 동맹 강화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한기연 등은 집회에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지참하라고 공지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엄마부대 등 700여 명은 오후 2시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에 모인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600명은 같은 시간 서울시청 인근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연 뒤 한국은행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30년을 구형받은 것과 관련해 사법부를 규탄하는 집회도 열린다. 대한애국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같은 날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서 3000여 명이 모여 제42차 태극기집회를 연다. 대한애국당 평당원 카페에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투쟁에 빠짐없는 동참을 위해 당원 총동원령을 발동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서울역을 시작으로 종각역과 안국역 일대까지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