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새 연륙교의 명칭을 ‘노량대교’로 확정하자 ‘제2남해대교’를 주장해 온 남해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는 국토지리정보원이 국가지명위원회 회의를 열어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새 교량 명칭을 심의한 결과 노량대교로 최종 의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국가지명위는 노량대교를 제시한 하동군 안과 제2남해대교를 요청한 남해군 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노량대교 12표, 제2남해대교 6표를 얻어 노량대교로 가결했다.

교량 명칭이 확정되자 하동군은 국가지명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군은 물론 지역민 모두 노량대교를 주장했기에 국가지명위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며 “교량 준공에 맞춰 노량대교 명칭이 전국에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제2남해대교 명칭에 사활을 걸고 실력 행사까지 나선 남해군은 이번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남해군은 ‘제2남해대교 명칭 관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열어 행정소송 등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973년 6월 설치한 기존 남해대교의 물동량이 크게 늘자 2522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해대교와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새 교량을 건설 중이며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