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대학에 57.7% 집중…제주는 중국 출신 80%

지난해 국내의 외국인 유학생 증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원장 송기동)이 교육부 통계자료 등을 취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현재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12만3천858명으로 전년 4월 대비 18.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은 7만2천32명이었고 나머지 5만1천826명은 비학위과정에 다니고 있었다.

외국인 유학생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줄었다가 2015년 7.6%, 2016년 14.2% 등 3년째 증가세를 보였다.

출신국은 중국이 6만8천184명(55.1%)로 가장 많고 다음은 베트남 1만4천614명(11.8%), 몽골 5천384명(4.3%), 일본 3만828명(3.0%), 미국 2천767명(2.2%), 우즈베키스탄 2천716명(2.2%), 대만 2천195명(1.8%), 프랑스 1천344명(1.1%), 인도네시아 1천334명(1.1%), 말레이시아 1천177명(1.0%)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 보면 57.5%가 수도권 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나머지는 충청권 13.8%, 부산·울산·경남권 9.7%, 강원·대구·경북권 9.5%, 호남·제주권 9.3% 등이었다.

이들의 전공은 박사과정의 경우 공학계 36%, 인문사회계 34%, 자연과학계 18%, 예체능계 8%, 의학계 4%로 집계됐다.

석사과정은 인문사회계 71%, 공학계 14%, 자연과학계 7%, 예체능계 7%, 의학계 1%였고 학사과정은 인문사회계 69%, 공학계 14%, 예체능계 11%, 자연과학계 6%였다.

부산·울산·경남권은 상대적으로 공학 분야 유학생이 많은 데 비해 강원·대구·경북권은 자연과학계 전공자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중국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을 주요 도시와 지역별로 보면 제주에서 8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울산은 27%에 불과했다.

울산은 베트남 유학생 비율이 21%로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졌다.

중국 유학생이 많은 학교는 고려대(3천858명), 경희대(3천526명), 성균관대(2천865명), 동국대(2천652명), 중앙대 서울캠퍼스(2천593명) 등이고 베트남 유학생은 원광대(850명), 고려대(576명), 한국외대(519명), 상명대(491명), 부산과기대(439명) 등의 차례로 많았다.

몽골 유학생은 개신대학원대학교(241명), 서울과기대(218명), 강원대(192명), 고려대(186명), 전북대(185명) 순이고 일본 유학생은 선문대(666명), 연세대(398명), 경희대(200명), 고려대(184명), 이화여대(162명)의 차례였다.

미국 유학생은 연세대(601명), 고려대(323명), 서울대(201명), 서강대(141명), 이화여대(130명)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 볼 때 유럽 출신은 어학이나 연수 등의 비율이 77.0%로 매우 높아 40%대의 다른 대륙을 압도했다.

남미와 아프리카는 공학계 전공자 비율이 다른 대륙보다 높게 나타났다.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출신들은 각각 82.6%, 73.3%, 83.9%가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이어서 평균 57.5%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유네스코의 소멸위기 언어연구 프로젝트 '아틀라스'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학생 수는 2016년보다 12% 증가한 460만 명으로 나타났다.

유학생을 유치한 숫자를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107만8천82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영국 50만1천45명, 중국 44만2천773명, 호주 32만7천606명, 프랑스 32만3천933명, 캐나다 31만2천100명, 러시아 29만6천178명, 독일 25만1천542명, 일본 17만1천122명 순이다.

한국 출신의 유학생은 중국에서 첫 번째였고 미국·캐나다·일본에서는 각각 세 번째를 차지했다.

각국의 국내 재학생 중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호주 23.8%, 영국 21.1%, 독일 8.7%, 러시아 5.7%, 미국 5.3%, 일본 4.7%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4%에 그쳤다.
작년 외국인 유학생 증가율 18.8% 역대 최고… 12만4000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