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검은 금요일, 비트코인 800만원 깨지기도.."시총 120조 증발"

가상화폐 검은 금요일 (사진=빗썸 홈페이지)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천100억달러(약 120조 원)이 증발했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 대폭락을 의미하는 '검은 월요일에' 빗댄 '검은 금요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929만6천 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해 88만1천 원(8.65)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 시세는 심리적 저항선인 1000만 원이 깨지며 지난 2일 장중 한때 768만6천 원까지 폭락 하기도 했으며 해외 비트코인 시세도 한때 8000달러까지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더리움은 17만3천 원(15.24) 하락한 96만2천 원, 리플은 119원(11.25) 하락한 9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하루 새 1천100억 달러(120조 원)가량 줄어들었다고 CNBC 방송은 보도했다.

한편 가상화폐의 급락세는 각국의 강력한 규제와 맞물려 있다.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6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중단시키며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여기에 인도 역시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규제에 가세했으며 '테더(Tether) 코인'을 둘러싼 가격조작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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