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참석 아이슬란드 정부대표, 이화여대 찾는 사연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돌아간 외국인 유학생이 모국의 장관이 되어 24년 만에 다시 캠퍼스를 찾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아이슬란드 대표로 참석하는 릴랴 알프레드스도티르 교육과학문화부 장관(사진)과 이화여대의 특별한 인연이다.

이화여대는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이 오는 6일 학교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 참석차 방한하는 그가 입국 후 첫 일정으로 이화여대 캠퍼스를 찾는 것이다.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은 대학생이던 지난 1994년 ‘아시아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문학생 자격으로 이화여대에서 수학한 기억을 살려 학교를 방문한다. 학교 측은 “해외 우수 여성인재가 이화여대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여성 리더로 성장한 모범사례”라고 소개했다.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은 이날 이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함께 김혜숙 총장을 만나 여성교육과 리더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그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근무했다. 아이슬란드 총리 경제보좌관을 거쳐 40대 초반의 나이로 장관이 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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