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허문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허문찬 기자
밀양화재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어난 28일 오후 7시7분쯤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지상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불은 1시간21분만인 오후 8시28분쯤 완전히 꺼졌지만 집 안에 있던 일가족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김모씨(91)와 아들 구모씨(64), 아내 나모씨(63)가 숨을 거뒀다.

또 불이 위층 아파트 베란다까지 번지면서 소방서 추산 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 진압 당시 인근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아 진압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건물이 노후돼서 중앙펌프실을 통해 소화전을 관리하지만 소화전 배관스위치가 '수동'에 놓여 있어 중앙펌프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은평구 아파트서 또 화재 … 밀양화재 사망자는 39명으로 늘어
한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다쳐 치료를 받던 80대 환자 1명이 추가로 숨졌다.

화재 발생 사흘 후인 28일 오후 11시 50분께 밀양 새한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김모(32년생·여)씨가 끝내 사망했다. 이로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는 총 39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희생자 15명에 대한 장례는 29일 치러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