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마크 테토·다니엘 린데만, 한국미술 해설사로 '깜짝변신'
국내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미국인 마크 테토(38·왼쪽)와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33·오른쪽)이 조선시대 풍속 및 풍경의 대가인 혜원 신윤복과 겸재 정선의 그림을 설명하는 해설사로 나선다.

이들은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간송미술관의 ‘바람을 그리다: 신윤복·정선, 원작과 함께하는 미디어전’에 재능 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간송미술관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주선으로 이번 해설에 참여했다.

테토는 외국인을 위해 영어 오디오 가이드에 음성 녹음을 했고, 린데만은 오는 21일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어 전시 해설에 나설 계획이다. 해설 관람 신청은 이메일(ryu1437@hanmail.net)로 할 수 있고, 30명을 선착순 선발한다.

린데만은 “한국 미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의미 있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의미가 있는 작품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테토는 최근 ‘젊은 친구들(YFM)’과 함께 일본에 반출된 고려시대 유물을 구매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YEM은 50세 이하 젊은 경영인들로 구성된 문화 후원 친목 모임이다.

두 거장의 대표작 56점을 만날 수 있는 이 전시회는 오는 5월24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단오풍정’ ‘월하정인’ ‘쌍검대무’ 등이 담긴 국보 제135호 ‘혜원전신첩’과 정선이 금강산의 명승지를 담아낸 ‘해악전신첩’이 공개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