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옆에 테마파크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기록된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3단계 부지(사진)가 내년부터 본격 개발된다.

신세계그룹은 부산 해운대구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3단계 개발계획안을 제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신세계가 7년째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이곳은 부지 면적만 1만6515㎡에 이른다. 신세계는 교통혼잡을 고려해 주차장을 지상화하고 도서관(3305㎡)과 해산물 테마파크(1만8181㎡) 등이 있는 가칭 ‘온리 부산’ 라이프스타일센터와 문화·전시공간(7603㎡)으로 꾸밀 계획이다. 1, 2단계 부지와 마찬가지로 지하를 활용한 개발 계획도 마련했다. 내년 건축물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2019년 6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2015년 이 부지를 개발해 올해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2단계 사업 지연과 유통업 불황 등으로 개발을 늦춰왔다. 신세계 측은 개발 방향과 아이템 선정 작업 등을 이유로 사업 연기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해운대구는 더 이상 개발을 미룰 수 없다며 신세계를 압박해왔다.

신세계그룹은 부산 신세계백화점 일대 부지 가운데 2009년 3월 A부지(4만777㎡)에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지난해 3월 B부지(1만8493㎡)에는 신세계 센텀시티몰을 각각 건립해 영업 중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영업면적은 백화점(14만562㎡)과 센텀시티몰(5만7851㎡)을 더해 총 19만8462㎡에 이른다. 3단계 부지까지 개발되면 이 일대가 ‘신세계 타운’으로 바뀌게 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