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추석 연휴 막바지인 지난 8일 서울교육청 앞에 차려진 학교비정규직 농성장을 찾았다.

조 교육감은 이날 농성 중인 학교비정규직들과 만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하는 집단교섭이 처음이라 당국도 절차적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측면이 있다”며 “서울교육청이 집단교섭에서 대표위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문제를 푸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농성장을 찾아 각각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 단식 농성 해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전했다.

학비연대는 전국 15개 시·도교육청과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집단교섭을 벌이다 이견을 보인 끝에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해법은 없이 ‘보여주기식 립서비스’만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제 해결 의지가 있다면 교섭장에 구체적 안을 들고 나와야 했다는 얘기다.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