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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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을 보유한 남성의 결혼 가능성은 집이 없는 이에 비해 무려 7.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휘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과 김민석 충북대 교육학과 박사과정은 8일 '청년층 결혼 이행에 대한 개인 및 사회가구의 경제적 배경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재정패널의 6차년도(2013년)∼9차년도(2016년) 자료를 토대로 청년층의 결혼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 요인을 분석했다.

재정패널 데이터는 개인의 자산, 소득, 소비 지출 등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데 2008년부터 추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는 6차년도(2013년) 기준 만 19∼39세 미혼자를 표본 추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7차년도(2014년)부터 9차년도(2016년)까지 혼인상태를 추적했다.

추적 가능한 1642명 중 미혼을 유지한 이가 91.2%인 1497명이었고 신규 혼인이 8.8%(145명)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본인 명의의 자가주택 보유 여부, 연간 지출 금액, 근로 여부, 정규직 여부 등의 변수별로 미혼을 유지한 경우와 결혼한 이들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가 보유 남성의 결혼 확률은 그렇지 못한 남성에 비해 7.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남성은 그렇지 못한 남성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는 부채가 많을 수록 결혼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지방 거주 여성은 수도권 거주 여성에 비해 결혼 이행 가능성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이 있는 청년층으로 한정해 분석한 결과 정규직 남성은 비정규직 남성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4.6배 높았고, 정규직 여성은 비정규직 여성 대비 4.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