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는 지난 18~20일 세계 12개국이 참여한 항구도시 대학 협의체인 항구도시대학연합(PUL) 연차총회를 송도캠퍼스에서 열었다. 인천대 제공
인천대는 지난 18~20일 세계 12개국이 참여한 항구도시 대학 협의체인 항구도시대학연합(PUL) 연차총회를 송도캠퍼스에서 열었다. 인천대 제공
인천시는 바다와 인접해 있는 항구도시다. 인천대는 세계 유명 항구도시인 인천의 유일한 국립대다. 드넓은 바다를 보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자연조건, 인천국제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 등 글로벌 환경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대학이다. 인천대가 빠르게 정체성을 확립해가며 세계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 18~20일 세계 12개국이 참여한 항구도시 대학 협의체인 항구도시대학연합(PUL) 연차총회를 송도캠퍼스에서 열었다. PUL은 세계 유일의 항구도시 대학 협의체다. 영국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등 12개 국가에서 1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대의 이번 대회 개최는 도약하고 있는 항구대학 인천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바다, 육지, 학계, 재계 등 모든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항구도시 대학은 융합과 혁신의 시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인천대는 총회 기간인 18일 송도캠퍼스에서 11개국 48개 대학과 3개 기관이 참여한 제1회 ‘포트시티 유니버시티 서밋(PUS)’ 행사를 열었다. 이번 서밋에는 세계 주요 항구도시를 이끄는 대학 총장, 아시아 항구도시에 있는 대학 총장, 국내 항구도시에 있는 대학 총장들이 참가했다.

기조강연은 현대 경영학의 권위자인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인 ‘스마트 커넥티트 프로덕트(SCP)’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조동성 총장(인천대), 하산 알 알킴(UAE 라스 알 카이마 아메리칸대), 얀 천후아 부총장(중국 난카이대) 등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 밖에 ‘항구 대학의 역할 및 항구도시 개발’이라는 주제로 유이치 하세베 총장(일본 요코하마대), 미얏 르윈 총장(미얀마 해양대), 창칭퐁 총장(국립 대만해양대)이 발표를 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이번 포트시티 유니버시티 서밋을 통해 항구도시대학에 대한 학문적 토대를 세우고, 행사에 참석한 총장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인천대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대학으로 인식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인천대가 항구도시인 인천시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조언도 듣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천대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14일 인천대는 인천시·지멘스·포스코건설과 4차 산업혁명의 지속적인 발전과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대는 △송도캠퍼스의 에너지효율화 사업 △저탄소 그린 인천대 캠퍼스 구축 △인천대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인천대 관계자는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청정 캠퍼스를 보유한 대학으로 발돋움하면서 세계 최고의 에너지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