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내 분수대 설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매년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분수대 관리비 분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광교 호수공원에 길이 200m, 폭 80m, 분수높이 100m 규모의 분수대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는 240억원이다. 광교신도시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9월 입주민 요구를 받아들여 분수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 공사 측은 “사업비는 광교신도시 조성 비용으로 정산해 수원시의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시 측은 “매년 10억원에 달하는 분수대 관리비가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만큼 공사 측에서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길이가 120m인 전남 목포시 분수대의 관리 인원이 40명 투입되는 만큼 길이 200m인 광교신도시 분수대는 투입 인력이 더 많아 관리비 부담도 크다는 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수원시는 오는 10월이나 11월 열리는 시 도시공원위원회에 재상정해 의결 여부를 보고 광교 호수공원 분수대 설치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지난 4월 의결을 유보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