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동 늘고, 내국인 이동 줄어
외국인 단순인력 10만8천명 입국…2년째 감소


지난해 단기 방문 목적이 아닌 90일 이상 체류 목적으로 입출국한 인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오간 외국인들이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외국인 국내 유학도 빠르게 늘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6년 국제인구이동'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제이동은 135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4만7천명(3.6%)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국제이동은 체류 기간 90일이 넘는 입국자와 출국자 수를 합한 것이다.

국제이동은 2000년 73만4천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입국자는 71만 4천명으로 전년보다 3만명 늘었다.

출국자는 1만6천명 늘어난 63만9천명을 기록,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내국인 이동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외국인은 입·출국 모두 늘었다.

지난해 외국으로 나간 내국인은 31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8천명(2.4%) 줄었고, 해외에서 살다가 국내로 들어온 내국인은 31만2천명으로 1천명(0.3%) 늘었다.

국내로 들어와 사는 외국인은 2만9천명(7.8%) 늘어난 40만2천명이었고 국내에서 살다가 출국한 외국인은 2만4천명(8.0%) 증가한 32만5천명이었다.

외국인 입·출국은 2000년 이후 다소 등락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입국 40만2천명의 체류자격은 취업(31.8%)이 가장 많았고 관광통과 등 단기(30.4%), 유학(13.1%), 재외동포(12.8%) 순이었다.

취업 중 비전문인력은 26.9%이고 전문인력은 3.5%에 불과했다.

지난해 외국인 비전문인력 입국자 수는 10만8천명으로 2014년(14만4천명)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 입국자는 5만3천명을 기록,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4만명)보다 30.1%, 4년 전인 2012년(2만8천명)과 비교하면 90%나 늘어난 것이다.

재외동포 입국자는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5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다.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국제 순이동은 전년보다 1만4천명 늘어난 7만5천명이었다.

국제 순이동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순유출을 유지하다가 2006년 순유입으로 전환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내국인은 순유출 규모가 전년보다 9천명 줄어든 2천명이었다.

외국인은 전년보다 순유입이 5천명 증가한 7만7천명을 기록했다.

성별 국제이동은 남자가 72만명, 여자 63만3천명으로 남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 20대가 48만명(35.5%)으로 가장 많았고 30대(27만명), 40대(17만2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입국자는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국자는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다.

국제 순이동에서도 20대가 4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1만3천명), 40대(1만명) 등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 "추세적으로 외국인 이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취업이 목적"이라며 "국제이동이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은 외국인 영향"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이대희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