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ㆍ우병우ㆍ안봉근ㆍ이재만 등 불참 전망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9일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를 열지만,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함에 따라 맥빠진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조윤선 장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정송주·매주 대통령 미용사,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모두 20명이다.

8일 국조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가운데 조윤선 장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10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며,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5명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외국에 머물고 있어 청문회 출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결국, 이날 청문회에는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송주·매주씨 자매 등 5명만 출석하기로 했다.

조윤선 장관은 국조특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이미 위증으로 고발돼 청문회에서 기존과 다른 진술을 할 경우 위증 혐의가 추가될 수 있고 기존과 같은 진술을 할 경우 반성의 기미가 없는 진술이 될 우려가 있다'며 불출석 사유를 설명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귀 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다면 고발기관으로부터 신문을 받고 답변하는 결과가 돼 고발 사건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이밖에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병원치료를 이유로, 조여옥 전 청와대 경호실 간호장교는 미국 중환자간호과정 위탁교육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편, 지난해 11월17일 출범한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청문회를 마지막으로 15일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