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발생농장 주변 살처분 중 영암 1건·나주 2건 추가 확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리 사육량이 많은 전남 영암에서도 올해 들어 첫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시종면 한 육용 오리 농장이 지난 27일 농림축산 검역본부로부터 고병원성 H5N6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AI가 발생한 나주시 반남면 씨오리 농장 반경 3㎞ 이내 닭, 오리를 살처분하면서 농가마다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또 반남면 발생농장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나주 2개 오리 농장도 같은 과정으로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전남 AI 발생 농가는 나주 8곳, 해남·무안·장성·진도·구례·영암 1곳씩 등 모두 14곳으로 늘었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57 농가 114만4천 마리다.

나주와 영암의 오리 사육량은 전국 절반에 육박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전남 AI 발생 현황을 보면 2011년 23건(영암 9건·나주 8건), 2014년 68건(영암 27건·나주 20건), 2015년 39건(영암 15건·나주 10건)이었다.

2012~2013년에는 도내 발생 사례가 없었다.

축산당국은 가창오리 15만 마리가 도래한 영암호 주변 방역을 강화하고 영암호 주변에서 열기로 했던 해맞이·해넘이 행사도 취소했지만 봉쇄에 실패했다.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