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성탄성명 논란...“새로운 왕이 트럼프?”

美 공화당 성탄성명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공화당은 라인스 프리버스 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샤론 데이 공동 의장 명의로 성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공화당은 성명에서 “2000년 전 인류 구원의 약속을 위해 구세주가 세상에 오실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있었다. 동방박사가 그날 밤 구세주를 영접했듯이 이번 성탄절도 새로운 왕(New King)의 복음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성명이 나오자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 성향의 네티즌들은 ‘새로운 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칭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특히 민주당 전략가이자 ‘아메리카블로그’ 운영자 존 아라보시스는 “새로운 왕이라는 표현에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며 “공화당과 프리버스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새로운 왕은 트럼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RNC 대변인이자 트럼프 정부 백악관 대변인에 지명된 숀 스파이서는 트위터에 “예수 그리스도가 왕”이라며 “거룩한 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자들 역시 “새로운 왕을 트럼프 당선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바보들” 이라며 “성탄을 맞아 예수의 탄생 의미를 설명하는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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