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사진=방송캡처)

朴대통령 지지율이 4%로 또 추락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3.1%p)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4%로 떨어졌으며 부정평가는 93%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8년 갤럽이 대통령 지지도 조사를 시행한 이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 말기 6%를 기록한 바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동시에 새누리당 지지도 또한 창당 후 최저치(12%)를 경신하며 국민의당에도 뒤처져 3위로 추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34%)를 기록했다.

세대별 지지율을 보면 20대와 30대 모두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0%로 나타났고, 40대 4%, 50대 6%, 60대 이상이 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3%에 그쳤으며 ▲서울 4% ▲인천·경기 2% ▲광주 1% ▲충청 7% ▲부산·울산·경남 5% 등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요인으로는 ▲최순실, 미르·K스포츠재단(4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정직하지 않다(7%) ▲소통 미흡(5%)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대통령 자격 상실(4%) ▲부정부패(3%) ▲독선/독단적(3%) 등이 지적됐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40% 선에 머물다가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 11월 첫째 주부터는 평균 5%에 머물렀다가 이번에 4%까지 추락했다.

또한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34%, 국민의당 16%, 새누리당 12%, 정의당 7%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교섭단체인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각각 3%, 2%, 1% 포인트씩 올랐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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