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면서 쓰레기 부피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17∼11월 16일)간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할 수 있는 발효식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처리된 음식물 쓰레기는 비료로 사용할 수 있어 꽃이나 나무를 키우는 집에서는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셈이다.

물기를 제거하면서 부피도 줄여주는 탈수식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스테인리스 탈수조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미니짤순이 W-110'(5만3천10원)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G마켓은 설명했다.

음식물 처리기 외에는 남은 음식물을 얼려서 모아뒀다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가정용 냉동고 판매량도 45% 늘었다.

특히 적은 양의 쓰레기를 매번 버리러 나가기 어려운 자취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물 담은 비닐봉지를 밀봉할 수 있는 가정용 진공포장기 판매량은 같은 기간 38% 증가했고, '다Zip 압축 쓰레기통'(1만8천 원) 등 쓰레기를 압축할 수 있는 압축 휴지통 판매량도 19%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르며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쓰레기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며 "친환경적으로 쓰레기를 재활용하거나 수분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