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표지모델 (사진=보그 트위터)

미셸 오바마가 보그의 12월호 표지모델로 나서며 백악관을 떠나는 심정을 고백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패션잡지 보그의 12월호 표지모델로 나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12월호 표지 사진 속 미셸은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만든 하얀 드레스를 입고 백악관 남쪽 잔디밭 화단에 비스듬히 기대있다. 이 잡지에는 미셸이 베르사체가 디자인한 푸른 드레스를 입고 백악관 2층 대통령 접견실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도 게재됐다.

미셸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소소한 순간들 있잖아요.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앉아 워싱턴 기념탑을 바라볼 때였어요. 막 비가 그쳐 잔디가 정말 선명한 초록색이고 만물이 또렷해지는 순간, 정말 아름다워요. 그럴 때 저는 생각했죠. 어느 날 잠에서 깨면, 원할 때 언제나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었던 순간들을 그리워하게 될 거라는 걸”이라고 백악관을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미셸은 “남편이 어디에 있든 기분이 어떻든 내가 맞춰줘야 하며, 가족에게도 어디에 있든 맞춰줘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서도 마찬가지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늘 감정 조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미셸이 보그 표지를 장식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9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영부인으로서도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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