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중국서 추가 가압류 (사진=한진해운)

한진해운의 ‘한진 차이나호’가 중국서 추가 가압류됐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진해운의 사선인 ‘한진 차이나호’가 중국 상해항에 접안해 하역을 끝낸 후 가압류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상해항 외항에 정박해있다. 10억원가량의 터미널 이용료를 지급하지 못해 터미널 측에서 억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가압류된 한진해운 선박은 한진 차이나호를 비롯해 한진 로마호, 한진 스칼렛호, 한진 샤먼호, 한진 네덜란드호 등 총 5척으로 늘었다.

창원지법은 밀린 연료대금을 받지 못한 해외 연료유통회사가 두 선박을 대상으로 제기한 선박임의경매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들 선박은 모두 짐을 내린 상태여서 하역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선박이 가압류되면 압류지의 항만국 통제에 따라 선박 유지를 위한 최소인원(6∼12명)이 의무적으로 배에 남아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국내에 억류된 선박 2척은 임의경매 집행 여부에 관한 2심 판결이 나오는 내년 초에야 운명이 결정된다. 이들 선박 5척의 총 승선원은 95명이다.

가압류와 상관없이 육지를 밟지 못하고 해상에 떠 있는 선박도 아직 남아 있다. 서류상으로는 선주에게 반선됐지만 해당 선주가 배를 운용할 처지가 못돼 그대로 바다 위에 내버려둔 경우다. 이런 상태인 선원은 332명이나 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장기간 표류하는 선원들을 위해 생필품을 주기적으로 보급하고 직통 연락망을 통해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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