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내년 8월 말까지 마무리하는 창원컨벤션센터(CECO) 증축에 맞춰 마이스(MICE)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3일 발표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네 분야를 통칭하는 서비스산업을 말한다.

경남의 마이스산업은 2005년 창원컨벤션센터 출범과 함께 본격화하기 시작해 2008년 람사르총회,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시는 내년 8월까지 490억원을 투입한 창원컨벤션센터 증축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의창구 대원동 CECO 일원을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곳에 컨벤션 시설과 숙박·관광·쇼핑몰 등 마이스 관련 시설을 집적화해 창원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2017 국제 3D 프린팅 쇼’ 등 첨단산업과 연계한 지역특화산업 전시회를 여는 한편 전시 컨벤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산업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CECO 증축 이후 마이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사단법인 경남컨벤션뷰로와 공동으로 지역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마이스 관련 정규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대학에 관련 학과 개설도 추진한다.

동시에 전시·컨벤션 업체, 숙박업, 여행업 등 지역 마이스 관련 업체 등 민간 주도의 협의체를 구성한다. 민간분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M마이스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전문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황희곤 한림국제대학원 컨벤션이벤트경영학과 교수는 “경남의 마이스산업은 다른 지역 인프라 수준이나 다양한 지원 육성정책에 비해 후발주자라 할 수 있다”며 “차별화된 마이스 개발과 유치 시스템 구축, 경남의 경제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대표 브랜드 상품 개발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